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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수 좋은 날~

아미고짱 2008. 4. 19. 00:17
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었다.
롯데 잠실점에서 좋은 와인을 싸게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.
하지만..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처럼 이면에는 정말 지지리 복도 없던 일이 많았다.

하나. 이건 정말 태어나서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.
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신나게 가고 있는 데 앞에 있는 차가 고속도로 상에 떨어져 있던 나무토막을 밟았다. 그리고 그게 날라와서 내 차의 유리창을 강타. 유리창이 깨졌다. 그놈은 도망갔고 결국엔 그놈을 못잡았다. 경찰에 신고 했으나 그놈과 통화한 뒤, 배째라고 했다며 증거부족으로 보상받기가 어렵다고 했다. 수긍했다. 못잡은 내가 잘못이지. 하지만 곱게는 안넘어간다. 그놈 서울사는 거 같던데 고생 좀 해봐라. 경찰서에 정식으로 사고 접수할 거다. 그러면 그놈은 피의자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할 수 밖에 없다. 안온다면 강제 소환 당하겠지. 돈 몇 푼 안물어주려고 거짓말하고 막나간거 후회할 거다. 시간+돈(경찰서 출두하는 제반비용. 톨비나 기름값등등) 둘다 잃을 거니깐..그래 증거불충분으로 사고 처리가 안되겠지...하지만 보상 받는 거 원하지도 않는다. 내가 바라는 건 너 뺑이 치는거거든...

둘. 이건 내가 잘못해서 자초한 일이다.
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둔채 잠실 롯데로 향했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아파트 주차장에 잠시 주차를 했다. 한 30분정도 일을 보고 와보니 경고장이 부탁되어있었다. 8년 운전 경력에 처음으로 내 차에 경고장이 붙어있는 걸 보았다. 주차장이 붐비는 퇴근 후 아니고 주차 공간도 많았는 데 좀 봐주지...어쨌든 내가 잘못한 거니깐...하지만 이거 정말 안떨어진다. 근데 이게 붙혀진 위치가 문제다. 깨진 유리 바로 옆이다. 이거 벗기려고 하다가 잘못되면 유리에 금 쫙쫙 갈 것 같았다. 에휴..그냥 붙인채로 왔다. 어차피 차 유리 갈아야하니...그냥 이런일만 있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불행한 일ㅇ 곂치다보니 이런 일도 더 크게 보인다.

셋. 아침부터 팀장이 난리를 쳤다. 출장나갔다 돌아오기 일보 직전까지 전화로 난릴 치더라. 도조히 못참겠길래 한마디 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전화 끊어버리더라.

오늘은 정말이지 억세게 운수 좋은 날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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